나우가 주목하는 인물들의 지속가능한 삶에 대한 이야기
Sustainable Lifestyle for Everyone.
Singer-Songwriter
Minsu
@ineed_water
인간관계와 못난 마음, 그리고 사랑에서 영감을 받는 싱어송라이터 민수,
부정적인 감정도 계속 관찰하며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는 민수,
민수는 혼란스럽지만 건강하고 똑똑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민수가 살아가는 방식, 민수다움, 민수의 내일에 대하여.
부정적인 감정도 계속 관찰하며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 구축해나가고 있는 민수,
민수는 혼란스럽지만 건강하고 똑똑한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민수가 살아가는 방식, 민수다움, 민수의 내일에 대하여.
내가 만든 삶의 방식
Chapter 1. yesterday
Q. 이름이 매력적이에요. 익숙하면서도 다소 신비롭고 중성적인 인상을 줘요. 본명인 민수로 활동을 결심한 계기가 있나요.
큰 결심과 계기는 없습니다. 스쳐 지나가는 활동명은 있었지만, 크게 와닿지 않아서 그냥 내 이름으로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어렸을 때는 중성적인 이름에 콤플렉스가 있었지만 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장점이 더 많아 이름을 좋아하게 됐어요.
Q. 언제부터 음악을 공부했나요.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열일곱 살 겨울 즈음으로 기억해요. 학교를 그만두고 음악 아카데미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성실히 다니진 못했지만요.
사실 그때 만나던 남자 친구가 디제잉을 하던 사람이라 덕분에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어요. 돌이켜보니 많은 음악을 접했던 게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좋은 공부였다고
생각해요.
Q. 뮤지션으로 활동하기 전과 후에 변화가 있나요.
귀가 무척 예민해졌습니다. 집에 있을 때 냉장고 작동하는 소리를 참는 게 힘들어요.
그래서 냉장고를 베란다로 옮겼습니다. 호텔을 가도 냉장고 플러그를 빼고 자는 편이에요. 소리에 예민해지다 보니 잠을 깊게 자지 못해서요.
Q. 그럼에도 뮤지션이 내 길이라고 확신한 순간이 있을 것 같아요.
드라마틱한 순간은 없지만, 곡을 쓸 때마다 살아있다고 느껴요. ‘아, 내가 너를 만나기 위해 이 시간을 지나왔구나.’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게 괜찮아져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짜릿함과 감동이 있고 세상에 나와 음악만 살아있는 기분이에요.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 오래가지는 못하지만요.
Q. 음악을 처음 시작할 때 가장 좋아한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마이클 잭슨이요. 그를 안 좋아할 수가 있나요. 저는 당시 마이클 잭슨의 완벽함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Q. 음악 외에 삶의 방식이나 태도에 영향을 준 인물이 있나요.
엄마와 할머니요. 엄마는 제 사랑의 아이콘이에요. 두 분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아무리 멋진 걸 만들어도 주변에 진심으로 응원해 주는 사람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요즘 점점 그 말이 더 와닿아요.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
Chapter 2. now
Q. 하루의 일과가 궁금해요.
대중없는 스타일이에요. 올해 새 앨범 작업에 몰두하면서부터는 루틴이 생긴 것 같기도 합니다.
정오에 기상해서 2시에 운동하고 4시부터 작업하다가 잠에 들어요.
Q. 루틴 중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과정이 있나요.
운동이요. 헬스장을 열심히 다니고 있습니다.
체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 운동을 하지 않으면 금세 피곤해져요.
Q. 작업은 주로 오후에 시작하나요.
늦은 오후부터 새벽까지 해요. 그 시간대에 잠이 깹니다. 요즘은 앨범 준비로 작업량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요.
가끔 해외를 다녀오면 시차 적응에 실패해서 오전에 하기도 해요.
Q. 언제 곡을 쓰고 싶다고 느끼나요.
좋은 음악을 들으면 자극을 받아요. 그때 곡을 쓰고 싶어져요. 노랫말은 주로 평소에 스케치를 해놓는 편이고요.
뮤지션으로서 더 낭만적인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지만, 사실은 이렇습니다. 아름다운 감정으로 곡을 쓰면 대부분 다음 날 다시 듣고 버릴 때가 많습니다.
Q. 가사를 쓸 때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이전에는 맥락을 중요시했어요. 예쁜 말만 나열되어 있지는 않은지, 너무 멋을 낸 건 아닌지 체크했어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크든 작든 기승전결을 이루고 있는지 살펴봤어요. 그런데 점차 생각이 바뀌어 가요.
도무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지만 미치도록 좋은 가사와 노래가 있잖아요.
만약 나도 그런 곡을 만들게 되면 그때는 계산하지 않고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Q. 좋은 가사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나요.
서점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고 책도 꾸준히 사지만, 최근 들어 완독한 적은 별로 없어요. 쇼츠에 노출된 후로는 쉽지 않네요.
그런데 별개로 가사를 쓰는 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는 생각도 해요. 내가 어떻게 가사를 쓰고 있는지 놀랄 때가 많아요. 작문 실력은 정말 꽝이거든요.
Q. 최근에 가장 즐겨 듣는 음악은 무엇인가요.
아티스트 MK. gee 음악을 즐겨 듣습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인데 그의 기타 연주를 매우 사랑합니다.
들어본 적 없는 톤과 연주력을 지녔어요. 엄청 매력 있습니다.
Q. 영감을 받는 것이 또 있나요.
인간관계와 못난 마음이요. 여유가 없어서인지 쉽게 못난 마음이 들어요. 이런 감정은 쉬이 느껴본 적이 없던 터라 계속 관찰하고
있어요.
내가 만들어갈 내일
Chapter 3. tomorrow
Q. ‘어제, 오늘, 내일’은 민수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어제는 오늘 내가 추억하기 좋은 날이고 내일은 오늘 내가 달려가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에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점은 오늘이고요. 전 꽤 오늘만을 위해 사는 사람이에요.
Q. 내일의 모습을 더 그려주세요.
인생을 그리는 데 있어서 한 번도 계획대로 된 적이 없어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미래의 저를 상상하지 않아요.
아마도 음악은 계속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부디 건강하고 똑똑한 어른이 되어있길 바라봅니다.
Q. 모든 시간을 관통하여 음악을 지속하게 하는 에너지는 무엇인가요.
일단 제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 그리고 가족입니다.
Q. 창작을 위한 땔감이 있나요.
사랑이 제일 먼저 떠오르네요.
Q. 사랑 외에 또 다른 소재가 있다면.
김민수라는 사람이요. 저는 제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평범한 김민수라는 사람이 느끼는 것들이 음악으로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나중에 할머니가 되었을 때 들어보면 무척 재밌을 것 같아요.
Q. 민수님이 생각하는 ‘지속 가능함’에 대해 말해주세요.
꿈이요. 인간이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게 이끄는 에너지는 희망에서 나온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꿈이 있으면 에너지는 끝없이 생성되는 듯해요.
Q. 끝으로 새 앨범도 소개해 주세요.
첫 정규 앨범입니다. 앨범을 만들면서 20대의 나를 적당하게 잘 담아냈다고 느꼈어요.
방금 글을 길게 적었다가 다 지우게 되었는데요. 그냥 꼭 한 번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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