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
안녕하세요. 신인류 보컬 신온유입니다.형언
신인류팀에서 키보드를 맡고 있는 음악 프로듀서 하형언입니다.정환
저는 신인류에서 베이스를 치고, 레코딩과 믹싱 엔지니어를 겸업하고 있는 문정환입니다.온유
초등학교 2학년 때 반 친구가 피아노 학원에서 떡볶이를 먹는 게 부러웠어요. 부모님께 졸라서 저도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음악 공부를 하게 되었어요.정환
어릴 때부터 쭉 음악과 함께였던 것 같아요. 피아노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때 접한 클래식 콘트라베이스, 중학생 때 들어간 밴드 동아리에서 맡게 된 건반과 일렉트로닉 베이스까지. 그런데 진짜 음악은 온유, 형언이 있는 신인류에서 만났다고 생각해요.형언
초등학생 때 피아노를 가지고 ‘술래잡기’라는 곡을 만들었어요. 왼손이 술래가 되어 오른손을 따라 올라가다가 또 반대로 내려오는, 나름의 스토리가 있는 곡이었어요. 당시엔 작곡이라고 인지하지 못했어요. 피아노로 무언가 표현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요.형언
더 다양한 음악을 표현하고 싶어서 미디와 작곡을 공부했어요. 그 시기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의 공연 영상을 매일 봤어요. 노래하며 연주하는 아티스트도, 듣는 관객도 행복이 가득한 게 느껴져서 좋았어요. 그리고 데이비드 포스터(David Foster)의 에너지를 닮고 싶었어요.정환
자미로콰이Jamiroquai와 디사운드(D’sound)처럼 재즈가 결합돼 펑키(Funky)한 팀의 음악을 즐겨 들었어요.정환
입시를 준비할 때 하루에 9시간씩 악기를 잡고 있었어요. 학교의 배려로 점심 먹고 조퇴한 후 연습실에서 밤 11시까지 연습했어요. 지금은 종종 시간제 연습실을 빌려서 3~4시간씩 연습하곤 해요.온유
작곡의 성장은 자기와의 끊임없는 싸움에서 비롯된다고 봐요.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조율하고 고민하면서요. 사실 틀린 건 없지만요. 그렇게 고민하다 보니 이거라고 확신하는 순간이 더 빨리 찾아왔어요. 그럴 때 ‘조금 성장했나.’하고 느껴요.온유
우리 모두 대학교 동기에요. 학교 수업에서 만나 제 곡으로 합주할 계기가 있었는데 그때 다 같이 록 음악에 푹 빠져서 밴드를 만들게 되었어요.정환
자작곡 발표 수업이었어요. 누나 곡을 처음 듣곤 같이 밴드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당시 실용 음악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는데 온유 누나 덕분에 다시 시작할 수 있었어요. 형언이는 지금도 예쁘지만, 그때도 인기가 많았어요. 배려심이 많아 곁에 편하게 있을 수 있는 친구였어요. 온유 누나와 형언이 모두 정말 소중한 친구예요.형언
온유 언니는 ‘참 따뜻해 보인다.’, 정환이는 ‘이 청년 참 착실하다.’온유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의 모양대로 빛나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오랜만에 만났을 때 서로에게 느낀 그리움과 새로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무엇보다 듬직한 파랑새 분들과 음악 자체에서 오는 믿음이 재결합을 하게 만들어주었어요. 그간 다져온 단단한 마음도 뒷받침되었구요.형언
저희 밴드가 받았던 무한한 사랑을 상기한 게 큰 영향을 미쳤던 것 같아요. 물론 멤버들에 대한 애정도 있었습니다.형언
’우리를 또 한 번 믿어주시는 분들께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하고 고민했어요. 음악과 라이브 공연의 퀄리티를 높이고 비주얼에 진심을 보여주자고 결심했어요.온유
’불안할 땐 별을 세자.’고 다짐했습니다. 불안을 셌던 시절에는 별을 보지 못했거든요. 지금은 고민 없이 꿀잠을 자기 위해서 불안 대신 별을 세기로 했습니다.정환
끝까지 제대로 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재결합 후 더 끈끈해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정환
검정치마, 잔나비, 안다영, 정우, 신애 같은 싱어송라이터와 밴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요. 또 멤버들과 함께하는 무대에서도 자극을 받아요.온유
조금 실험적인 음악을 듣는 편이에요. 막달레나 베이(Magdalena Bay), 릴리 슈슈(Lily Chou-Chou)에게 새로움을 느끼며 영향을 받고 있어요.형언
전 글자와 단어, 날씨가 한몫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영감의 존재가 되어주기도 하고요. 더 정확히 말하면 제가 그들에게 느끼는 감정이 영감이 되곤 해요.형언
좋아해요. 간단히 읽을 수 있는 시집도 좋고 소설이나 에세이도 좋아요. 말과 글에는 큰 힘이 있는 것 같아요.정환
저는 난독증 수준으로 글에 집중하는 게 어렵지만, 형언과 온유 누나는 글을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가사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글도 정말 잘 씁니다.정환
밴드는 멤버에 대한 존중과 배려와 이해와 사랑이 필요한 팀 활동이에요. 멤버끼리 우스갯소리로 ‘밴드 하는 건 연애하는 거랑 똑같다.’고 말해요. 가령, 옷을 살 때 내가 솔로라면 내 취향대로 고르겠지만, 연애 중이라면 상대방의 의사도 고려하는 거랑 비슷해요.형언
뮤즈가 다른 것 같아요. 일상에서 오는 여러 가지 영감 중 신인류 음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색깔이 다른 게 분명히 느껴져요.온유
정해놓진 않았지만 새로움에 가까워요. 새로움은 기대와 성장인 것 같고요. 계속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어요. 같은 감정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달라지는 것처럼 변화를 담고 싶어요. 동시에 슬픔과 기쁨 사이 존재하는 여러 감정을 대변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그룹이 되고 싶습니다.형언
휴식과 시작을 뜻하기도 해요. 모두 다 새로운 마음을 선사해 준다는 점이 닮아있어요. 그 마음은 또 다른 영감을 가져와 주죠.형언
수많은 종류의 사랑이요. 앵글(Angle) 앨범에 있는 ‘사랑이 악역을 자처할 때’, ‘악역의 등장’ 같은 제목에 대해 이야기 나눌 때도 결국 주제는 사랑이었어요.온유
동감해요. 세상에 사랑이라는 단어를 외치고 싶어요. 평생 그 형태를 알 수 없더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만 있다면 무조건 사랑에 대해 노래할 거예요.형언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과 신인류 음악을 들어주시는 분들의 애정이 가장 커다란 에너지가 돼요. 가끔 작업하다가 지칠 때 응원의 메시지를 보면 힘이 나요.정환
사람과 사랑이요. 결국 맞닥뜨려야 하는 건 사람이고 그 관계에서 오는 좋은 감정이 삶에 에너지가 돼요.온유
저의 키워드는 재생입니다. 저와 신인류를 만들어 온 건 주저하지 않고 재생 버튼을 눌렀던 순간들이에요.형언
함께 살아가는 것, 배려하며 공생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음악을 하고 싶어요.정환
사랑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