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것
Chapter 2. now
Q. 부산에서 스미스 엣 홈을 운영하고 계세요. 부산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정 많은 부산 사람이 부산의 매력입니다. 부산 사람만큼 정 많은 사람은 없었던 듯싶어요.
Q. 언제 카페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나요.
서른 한살에 워킹홀리데이를 갔어요. 그때 코로나가 터졌죠.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코로나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취업도 어렵고 막막하던 상황에 타타 에스프레소바라는 카페를 만났습니다.
작고 매력적인 가게가 삶에 새로운 지향점이 되었어요.
Q. 그렇게 스미스 엣 홈이 탄생했군요.
금전적인 여유와 경험치가 부족했던 제게 딱 성장하기 좋은 지점이란 판단이 들었어요. 실패에 겁먹지 말고 도전하자고 마음먹었죠.
Q. 스미스라는 이름의 연유가 있나요.
서울에서 다닌 직장, 로파이의 대표님 덕분에 생긴 이름입니다.
당시 운영하던 인스타그램 계정 이름이 스미스였어요.
사무실에 있던 스미스 오리지널 포스터를 보고 지었습니다. 그때부터 사람들이 스미스님이라고 불러주었습니다.
Q. 엣 홈이라는 테마를 가져온 이유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내향적인 성격으로 집에서 노는 걸 좋아합니다.
그래서 카페나 커피 같은 단어를 붙이기 보다 제가 좋아하고, 저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홈을 선택했습니다.
스미스 엣 홈에서 특별하지는 않지만, 편안한 커피를 제공하고 싶었죠.
취향을 타지 않는 따뜻한 분위기의 가게를 만들고 싶었어요. ‘우리 집에 와서 편안한 커피 한잔하고 가.’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Q. 음료의 플레이팅이 매우 예뻐요.
사실 필터 커피 및 기본 커피에 신경을 더 많이 쓰고 있습니다.
취향을 타지 않는 커피가 늘 사랑받거든요. 예쁜 음료는 기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커피를 담는 컵에도 마음이 담겨 있고요.
디자이너에게 제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며 완성하고 있습니다.
컵을 포함한 굿즈는 브랜딩을 이어나갈 때 중요한 요소라고 봐요. 앞으로도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시도해 보고 싶어요.